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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​사랑이 타버린다면

그래서 재가 되고 만다면

어느 나무 밑에 거름이 되어

잎이 되고 꽃이 되고 열매가 되듯이

또다시 나, 그대 가슴에 타오르는

불꽃이 될게요


그대가 그린 원 속에 가만히 서 있을게요

언젠가 그대 내게 닿을 수 있도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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