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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 


그대 꽃이 되고 풀이 되고 

나무가 되어 

내 앞에 있는다 해도 차마 

그대 눈치채지 못하고 


나 또한 구름 되고 바람 되고 

천둥이 되어 

그대 옆을 흐른다 해도 차마 

나 알아보지 못하고 


눈물은 번져 

조그만 새암을 만든다 

지구라는 별에서의 마지막 만남과 헤어짐 


우리 다시 사람으로는 

만나지 못하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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