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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 준

그 목소리를

나는 문득 사랑하였다


그 몸짓 하나에

들뜬 꿈속 더딘 밤을 새우고

그 미소만으로

환상의 미래를 떠돌다

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

사랑한다고 말했을 때


나는 그만

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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