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신 사랑이 적은 듯싶어도 나 삽니다
주신 말씀이 적은 듯싶어도 나 삽니다
오밤중에 전기불 꺼지듯 나 삽니다
하느님
나는 꼭 하나만 가질래요
세상 것 모두 눈 감을래요
하느님
나는 꼭 그 사람만 가질래요
산엔 돌치는 징소리 내 가슴에 너 부르는 징소리
솔밭이 여긴데 솔향기에 젖는데
솔밭도 나도 다 두고 넌 어디쯤서 길 잃었니
나도 바람이더면 아무 데나 갈걸
그대 가는 곳 어디라도 갈걸
내가 물이라면 아무 데나 스밀걸
그대 몸속 마알갈 피에라도 스밀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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