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

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

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

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

환한 달이 떠오르고

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


간절한 이 그리움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

달빛에 실어

당신께 보냅니다


세상에,

강변에 달빛이 곱다고

전화를 다 주시다니요

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

문득 들려옵니다

'SCRAP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로제타 - 스무 살의 무덤, 방주  (0) 2016.04.02
김이설 - 손 中  (0) 2016.04.02
이정하 - 절정  (0) 2016.04.02
필립 로스 - 울분 中  (0) 2016.04.02
황병승 - 눈보라 속을 날아서(하) 中  (0) 2016.04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