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

너와의 만남은 하늘에서 보면

세상에 핀 한 떨기 꽃이었으리

단 한 번 피어나는 꽃이었으리


부르기도 전에 울먹여지는 너

눈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

돌아서 울음 토하고 마는

너는 그런 거지

피우려다 기껏 내 가슴에 피어

꿈에서나 꽃잎 내려놓는 너


떨리던 미소 가만히 가라앉다

노을 삼키는 수평선에 떠올라

물결 번지듯 향으로 적셔오는

너는, 너는 하나짜리 그리움이지


이적지 내게 있어

너는 그런 거지

그런 거지


'SCRAP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김남조 - 너를 위하여 中  (0) 2016.04.02
김기린 - 눈물 소리  (0) 2016.04.02
이정하 - 나로 인해 아파하지 마라  (0) 2016.04.02
이정하 - 꽃잎의 사랑  (0) 2016.04.02
권대웅 - 아득한 한 뼘  (0) 2016.04.02